토론백일장 대회

챗GPT를 이용해 7시간 완주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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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5-05-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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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이용해 7시간 완주를 위한 타임테이블을 짜고 그 시간을 배번에 그려진 고도표에 써넣었다.작년 TNF100에서 첫 100K를 재미있게 완주했고, 올해 18시간대 완주를 목표로 리벤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4월에 연습으로 참가했던 아산신정호 50K(+1,500m)를 6시간 14분에 완주했기 때문에 비슷한 난이도인 TNF는 넉넉잡아 7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하리라 생각했다.올해 대회는 꽤 많은 변수가 있었다. TNF100 부동의 1위였던 노스페이스 김지섭 선수가 예기치 못한 일로 DNS를 했고, CP4 까지 2위를 달리던 호카, 케일 고민철 선수(작년 2위)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DNF를 했다. 그리고 코리아50K 에서 우승을 했던 임정현 선수가 TNF100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CP3 법륜사(33.5km)까지는 5시간 10분이 걸렸다.더위에 약한 터라 예비로 500ml 플라스크를 하나 더 챙겼는데 CP에서 귀찮아 꺼내지 못했었다. 다음 대회에선 CP 간격이 긴 구간에선 전략적으로 식수를 예비로 챙기는 것도 고려를 해야할 것 같았다.장거리 트레일러닝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은 이번엔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뉴하레 테이프 덕분일지도?) 또 식수가 부족하다고 했지만 나름 운영을 잘해 목이 탈만큼의 갈증은 없었다. 그리고 CP1 이후로 계속해서 추월을 당해 200등 정도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594명 중에 102등이란 순위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대회 운영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다. 레이스팩 사전 배송, 셔틀버스 운영, CP 운영, 코스 안내 및 마킹, 확실한 도로 통제 등.. 완주를 하고 완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부스가 없어졌다는 점, 노스페이스 20% 할인 쿠폰이 없어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주 훌륭했다.원래 혜정이와 하린이가 함께 가기위해 경포호 바로 앞 숙소도 예약해놓은 상태였는데, 바로 전 주에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에 다녀오기도 했고 하린이가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어 아쉽지만 이번엔 나만 다녀오기로 했다.하지만 이건 그냥 내 계획이었을 뿐...아쉬운 점이 많았던 레이스였지만, 분명 괜찮았던 점도 있었다.CP1 바람의 언덕(12km) 까지 1시간 27분.골인 지점에서는 군대 알동기이자 강릉에 살고있는 영운이가 기다려줬고 들어오면서 사진도 여러 장 찍어줬다.레이스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까지만 하더라도 내년에는 강릉 절대 안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원래 목표였던 7시간 내 골인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 미화가 이렇게나 무섭다.목표 누적 시간 4시간 45분 보다 25분이 늦어 여기서 부터 기록이 밀리기 시작했다. 아직 덜 힘들었는지 마지막 17km는 거의 로드니까 2시간 안에만 가면 되겠지 하며 아주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작년에도 그랬듯 중간중간 아주 지독할 정도로 섞어 놓은 크고 작은 언덕 들이 나를 괴롭혔다. 또 날씨는 어찌나 더운지 로드에서도 그냥 하염없이 걷는 구간이 많아졌다. 그래도 여전히 7시간 초반에는 들어가겠지 하며 행복회로를 무한으로 가동했다.레이스 내내 쿠션의 편안함과 반발력은 레이스 후반으로 갈 수록 지친 다리를 조금이나마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줬다. 마일리지가 거의 400에 다다라 아웃솔은 거의 다 마모된 상태지만 비브람 아웃솔로 교체를 해서라도 더 오래 신고 싶은 신발이다.숙소에 들어가 바로 옷을 갈아입고 경포호를 한 바퀴 달렸다.처음 계획했던 1시간 45분 보다 약 20분 정도 빨리 도착해서 오 sub7도 가능하겠는데? 라고 생각했다.CP2 보현사(19km) 내려가는 급격한 다운힐 구간에서 추월을 많이 당했지만(발목 다칠까봐 다운힐 무서워함) 그래도 CP2 까지도 2시간 28분 만에 도착해 계획했던 2시간 35분 안에 어찌저찌 잘 도착했다.50K 선수 들은 경포호수광장에 모여 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대관령 휴게소로 이동했다.혼자서라도 대회를 참가할 수 있게 배려해준 아내 혜정이와 딸 하린이게 다시 한 번 큰 감사를...첫 번째 봉우리인 선자령 까지는 바람도 시원하고 병목도 없어 수월하게 올라갔다.매번 대회를 끝마칠 때 마다 다짐하는 거지만 이번엔 정말로 체중도 좀 줄이고 운동도 전략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과 육아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다른 50K 대회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 크게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한 대회였는데, 작년 100K를 완주했다는 거만함과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는 레이스 내내 지독하게 나를 괴롭혔다.대회 전 날 금요일 오후 느즈막하게 강릉에 도착했다.하지만 작년에 하린이가 태어난 이후 운동을 많이 못하기도 했고 또 혜정이와 하린이를 두고 울트라를 뛰는 것 또한 내 욕심인 것 같아 이번엔 50K에 출전했다.하지만 CP2 이후 업힐에서 처참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날도 무척이나 습하고 더웠고 출산 이후에 거의 로드만 달리고 긴 업힐 올라가는 연습을 못해서인지 업힐에선 도저히 힘을 쓸 수가 없었다.4시 30분 쯤 일어나 테이핑을 하고 5시에 100K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강문해변에 나갔다. (그래서 숙소도 일부러 이 쪽에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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